본문 바로가기

꿔바의 여행

2019 요코하마 나들이

2019년 1월의 짧은 요코하마 나들이에 대한 추억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그날 하루의 추억으로 요코하마는 제가 사랑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남들이 요코하마 가면 다 가는 아카렌카 창고나 미나토 미라이도 가고 남들이 다 먹는 니쿠망(고기호빵)이나 차이나 타운의 탄탄멘도 먹고 남들 다 타는 유람선도 타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코스였지만 제 마음에 든 것은 요코하마 특유의 분위기였습니다

항구도시라서 그럴까요 번화하지만 확실히 도쿄와는 다른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차이나 타운이 상징하는 이질적인 문화에 보다 수용적인 도시라서일까요 뭔가 이방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동경 역시 외국인이 많은 국제적인 도시이지만 뭔가 저를 긴장하게 하거든요 하지만 요코하마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탁 트인 바다!

신랑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라는 옛날 노래를 알려줬습니다 대단한 히트송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노래가 말하는 것처럼 요코하마에는 그 어떤 낭만적인 것,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어디 관광지가 좋았다, 음식이 맛있었다, 사람들이 친절했다 이런 것들과 상관없이 그 도시가 가진 공기, 분위기에 그냥 반해버리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날이 추워도, 예정대로 관람차를 타지 못해도, 저녁식사 식당 선정을 실패해서 편의점 오니기리를 사먹어도 모든 것이 낭만적인 추억으로 변하는 마법에 걸립니다
요코하마 여행은 가난한 부부의 첫 결혼기념일 여행이었고 저희 부부에게 둘만의 추억과 평생 기억할 낭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