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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부업 : 소비자조사 알바

일본에 가기 전 저는 부족한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부업을 했었습니다

<좌담회>라는 것인데요
바로 리서치 회사에서 기업의 의뢰를 받아 소비자 조사를 할때 참가하는 것입니다

소비자 조사다 보니 기업과 제품에 따라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예를 들면 화장품 하나만 해도 연령별, 결혼여부, 소득구간, 직업여부, 주구매장소 등 여러가지 조건으로 그룹을 만들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소수의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라 보통의 장삼이사를 찾기 때문에 조건이 맞으면 누구나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 다음 등에 개설된 카페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했었습니다
물론 이름, 연락처, 주소, 나이 등 기본 조건 기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는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지원을 하고 제가 조건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리서치 회사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추가 질문 등으로 제가 적합한 대상자인지 다시 살펴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확정 문자를 보내옵니다
전화만 받았다고 대상자가 되는 게 아니라 문자까지 받아야 확정입니다

좌담회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수를 모아서 시음, 시식을 하거나 제품 컨셉 평가를 하는 등 설문조사를 하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내외이고 페이도 제일 적습니다
보통 <gang> 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많은 인원을 모집하니 참가할 확률도 높고 의견개진을 하지 않아도 되니 큰 부담도 없습니다

좌담회는 2시간 정도로 페이는 보통 4-5만원입니다
지원자중 6-8명을 선발해 진행자의 진행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말하게 하는 것으로, 참가자의 이름을 적은 명패를 테이블에 두고 전 과정이 녹음과 녹화가 됩니다
퇴근후 식사시간 즈음 시작하면 보통 김밥이 제공됩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야 하니 논리적으로 좋으면 왜 좋은지 싫으면 왜 싫은지 잘 설명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로 사전 과제가 있으면 과제비도 줍니다
​장기간 제품을 써보고 실시하는 좌담회도 있고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인터넷 설문조사 등도 있습니다

설문이든 좌담회든 물론 모든 것은 비밀유지가 최우선이지요
기업의 신제품 관련 정보이니까요

남녀노소 모두 조사의 대상이 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 가정경제 중 소비의 주체인 여성, 특히 경제력 있는 20-40대 여성 대상 조사가 많은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물건을 살때 결정력을 가진 사람을 조사하는 곳이니까요

또 리서치 회사가 아무래도 서울에 몰려 있는 것 같아 지방 사시는 분들은 참가가 어려워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업 외 여윳시간이 있으신 분이나 퇴근 시간이 정확한 분, 힘들지 않은 부업을 원하는 분에게는 꽤 괜찮은 부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나왔을 때 내가 얘기한 부분이 반영되어 시제품과 다르게 나왔을 때는 제가 만든 제품도 아닌데 꽤 뿌듯하더군요

물론 가장 중요한 페이는 바로바로 현금으로 지급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