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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여행

2018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 : 새끼 판다 "샹샹"

 

며칠전 동경 우에노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전에는 엄마와 함께 갔었는데 우리나라 동물원과 달리 동물을 참 잘 보여주는 구조라서 엄마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저도 동물을 그렇게 제대로 본 것이 처음이어서 동경 어느 곳보다 우에노 동물원이 참 인상깊었었는데 이번에 새끼 판다 "샹상"을 보러 한 번 더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샹샹"은 지난해 태어난 새끼 판다로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죠

이 "샹샹"을 보기 위해서 동물원 입장권 외에도 따로 나눠주는 표(정리권)를 받아서 그 표에 적힌 시간에 "샹샹"을 보러 가야 합니다

물론 따로 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이 표를 미리 받지 못하거나 그날 표가 다 소진되면 "샹샹"을 볼 수 없어요

또 표는 1인 1매만 배부되고 1일 1회만 주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가서 여러 장의 표를 받을 수도 없고 보고 또 보고 싶다고 표를 다시 받을 수도 없지요

게다가 "샹샹"을 보는 시간도 약 2분 정도입니다 안내원들이 30초씩 끊어서 시간에 맞춰 이동시키기 때문에 보고 싶다고 해서 계속 보고 있을 수도 없어요

이는 아직 어린 새끼 판다가 많은 구경꾼에게 노출될 경우의 스트레스를 생각해서 관람객 수를 컨트롤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관람객 입장에선 좀 야박하긴 하죠

새끼 판다를 보려고 애써 먼 길을 왔는데 딱 2분 보고 나가라니, 게다가 그때 판다가 깨어있으란 법은 없지요 판다가 자고 있거나 하면 자는 엉덩이만 쳐다보다 나와야 합니다

저희는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난 평일에 방문해서 다행이 정리권은 바로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샹샹"은 자고 있었습니다

이 새끼 판다를 보려고 일본의 그 비싼 고속도로 톨비도 내가면서 서둘러 왔는데 딱 2분 보고 나가라니. 그것도 황당한데 판다는 뒤돌아 자고만 있으니 정말 어이없어 웃음이 나더군요

안내원은 위로랍시고 가끔 뒤척거리기도 한다고 해서 더 웃음이 났습니다

다행이 2분 관람을 마치기 바로 전 뒤척거려 주어서 겨우 얼굴은 보고 나올 수 있었어요

오히려 "샹샹"보다 전에 와서 보지 못한 코끼리나 제대로 보지 못한 기린, 엄청난 거북이, 새끼를 정말 주머니에 넣고 있는 캥거루 등을 보니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주차는 우에노 공원역과 연결된 지하 주차장을 이용했고 30분에 300엔이었습니다

식사는 전에 갔을 때는 그 앞에 "이즈에이"라는 유명한 우나기 집이 있어서 우나기 덮밥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먹자골목 같은 곳으로 들어가 지라시 스시와 사시미 정식을 먹었습니다 2인 1900엔 정도에 꽤 든든한 식사였습니다

동경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우에노 동물원 추천합니다

아이 동반이시면 무조건 추천이고요

꽤 커서 하루 날 잡고 가시면 여러 동물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굿즈 샵도 일본답게 귀엽고 구경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