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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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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니가타 나들이 바다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니가타라고 하면 역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지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이 유명한 문장에 나온 그 터널을 지나 니가타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10km가 넘는 터널은 대단하더군요 가는 길에 설국의 무대가 된 “유자와 온천”도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목적은 바다. 오직 바다를 보기 위해 니가타에 갑니다 바다에 발담그고 비릿한 바다 냄새를 맡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서. 낭만적 바다 여행을 그리며 갔건만 결과적으로 일본 어디에나 있는 회전초밥 체인 갓파스시에서 점심을 먹고 일본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 세븐 일레븐에서 커피를 마시고 8월의 뜨거운 볕에 시달리고 유명 수산시장 거리인 테라도마리는 보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뜨거운 한낮..
110엔 스시 :우오베이 일요일에는 가끔 외식을 합니다 주된 외식처는 100엔 스시집 편의상 100엔이라고 하지만 소비세 10%가 붙어서 정확한 가격은 110엔이죠 어쨌든 일본은 스시의 나라답게 동네 마트에서도 스시를 팔고 100엔 스시집도 곳곳에 많이 있어서 외식은 거의 스시가 되어버립니다 저렴한 스시가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에 심지어 맥도날드에 갈까 하다가도 에이, 비슷한 돈이면 스시를 먹지, 하게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 일본에서 그 흔한 모스 버거 한번 먹어보지 못했습니다(근데 모스버거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일본 여중생이 한 말이니 정확할 겁니다 이런 건 애들이 하는 말이 맞거든요) 어쨌든 그래서 오늘도 외식은 스시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요즘 가는 곳은 “우오베이”라는 체인점인데 회전스시가 아니라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
2018 일본 닛코: 토쇼구에서의 단상 2018년 7월의 여름 일본 토치기현의 닛코 방문기입니다닛코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능인 가 있는 곳으로, 는 , 등과 함께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 묶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는 천하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권세를 보여주듯 금박으로 뒤덮인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가 보통 일본 신사, 라고 하면 떠올리는 절제된 느낌, 정적인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의 유명한 원숭이 세 마리(나쁜 것은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는 고양이 등의 조각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그것들이 왜 그리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고 정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 정문을 떠받치는 여러 기둥 가운에 하나를 일부러 거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