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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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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일본 군마현 미나카미 호텔 주라쿠 군마현 미나카미의 온천 호텔 “미나카미 호텔 주라쿠”에서 일박했습니다 석식은 가짓수가 많진 않았지만 음식은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스시와 체리, 아이스크림이 특히 기억에 남고요 코로나로 입장 인원도 시간대별로 제한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온천 호텔은 잘못 걸리면 시장 같이 정신없는 연회장에서 식사해야 하는데 이곳은 조명 등 분위기가 레스토랑 같았습니다 부페식이었지만 직원이 음식마다 배치되어 있어서 식사를 도와줬고요 방은 토네가와 강변뷰에 금연실로 선택했습니다 특별히 나쁘지 않았지만 딱 하나, 내부 화장실이 너무 좁아 불편하더군요 변기 하나 놓고 사람이 움직일 공간이 없달까요 또 명색이 온천 호텔인데도 노천온천의 풍광이 운치가 없었고 냉탕이 없어 신랑이 아쉬워했습니다 보통 사..
2020 오제 국립공원 짧은 탐방기 여름휴가차 오제 국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오제 국립공원은 이번에 알게 된 곳인데 네이버에 검색하니 한국인들의 방문기도 꽤 나오더군요 여튼 4개 현에 걸쳐져 있다는 거대한 크기며 사람들을 피해 자연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의 피서지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크다보니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루트도 여러가지여서 욕심내지 않고 “오제누마”까지만 가는 6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계획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등산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매우 힘들더군요 오제는 습지와 여름의 물파초로 유명하다고 들어서 평지를 하염없이 걸으며 야생화나 구경하는 정도를 생각했는데 저희는 그냥 산을 타고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산도 좋고 물도 좋았지만요 조금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목도가 비로 미..
2019 요코하마 나들이 2019년 1월의 짧은 요코하마 나들이에 대한 추억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그날 하루의 추억으로 요코하마는 제가 사랑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남들이 요코하마 가면 다 가는 아카렌카 창고나 미나토 미라이도 가고 남들이 다 먹는 니쿠망(고기호빵)이나 차이나 타운의 탄탄멘도 먹고 남들 다 타는 유람선도 타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코스였지만 제 마음에 든 것은 요코하마 특유의 분위기였습니다 항구도시라서 그럴까요 번화하지만 확실히 도쿄와는 다른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차이나 타운이 상징하는 이질적인 문화에 보다 수용적인 도시라서일까요 뭔가 이방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동경 역시 외국인이 많은 국제적인 도시이지만 뭔가 저를 긴장하게 하거든요 하지만 요코하마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2018 일본 닛코: 토쇼구에서의 단상 2018년 7월의 여름 일본 토치기현의 닛코 방문기입니다닛코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능인 가 있는 곳으로, 는 , 등과 함께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 묶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는 천하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권세를 보여주듯 금박으로 뒤덮인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가 보통 일본 신사, 라고 하면 떠올리는 절제된 느낌, 정적인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의 유명한 원숭이 세 마리(나쁜 것은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는 고양이 등의 조각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그것들이 왜 그리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고 정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 정문을 떠받치는 여러 기둥 가운에 하나를 일부러 거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