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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일본살이

아베의 마스크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일, 소문으로만 듣던 그것이 왔습니다.

아베의 마스크

한창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있을 때 아베 총리가 코로나 대책 중 하나로 각 가정당 2매씩 헝겊 마스크를 배포하겠다고 해서 웃음거리가 됐지요 그것도 모자라 성인용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작은 사이즈에 엉성한 만듦새, 곰팡이가 쓸어 있는 불량품이 배포되어 다시 수거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아 아베의 부실한 코로나 대책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습니다

받아 보니 과연 엉성하더군요 필터니 뭐니 그런 것은 당연히 없고 평범한 가제 천을 몇 겹으로 해서 양쪽에 고무줄을 넣고 박음질 한 것인데 글쎄요.. 저도 예전에 작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세금이라는 게 이곳저곳에서 그야말로 줄줄 새고 있다는 걸 참 많이 느꼈지만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하고 지도자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일본에도 중국산 마스크가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물론 전처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요 코로나 이전에는 백엔샵 다이소에서 30장에 100엔에 팔던 중국산 마스크를 지금은 같은 다이소에서 50장에 2000엔에 팔고 있습니다 유니참 같은 일제 마스크는 아직 그렇게 많이 풀리고 있진 않지만 전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을 겨울에 2파, 3파가 올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예상도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 다시 마스크가 30장에 100엔의 가격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베의 마스크의 모델은 저희 집의 애완기린 꿔바로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