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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쇼핑

나의 여름을 지켜줘: 양산구매


얼마 전 양산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전에 쓰던 양산은 결혼 전 한국에서 사서 몇년을 잘 써 왔었는데 얼마전 그만 살이 부러져 버렸거든요
이왕 일본에 와서 살게 되었으니 제대로 된 일제 양산을 살까 해서 근처 백화점에도 나갔다가 세 가지 점에서 놀랐는데 1) 중국제와 일제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2) 일본 백화점에도 일제가 그리 많지 않다 3) 양산을 고르는 일본 여성들을 보니 특별히 일제를 고집하는 것 같지 않았다, 는 점입니다

먼저 1) 백화점 판매 상품이다보니 랑방이니 안나 수이니 하는 브랜드 로열티로 제조국 관계 없이 일반 일제 상품과 비슷한 만엔 언저리의 가격이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2) 백화점이니 일제 양산이 그 정도나 있는 것 같아요 쇼핑센터나 잡화점에 가면 그 정도도 아예 없으니까요
3) 저 같은 외국인이 오히려 일제를 더 고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같은 값이면 일제를 사려고 제조국 표시부터 찾아보고 중국제는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주위 여성들은 그런 것 보다 취향껏 양산을 구매하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최종 구매 결정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격, 무게, 제조국 등등 여러가지가 반영되겠지만 메이드 인 재팬 자체에 그렇게까지 크게 개의하는 느낌은 아니랄까요

어쨌든, 그래서 제가 최종 구매한 건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wpc의 양산입니다
백화점에서 만엔을 호가하는 일제 양산을 몇개나 펴보고 얻은 결론이 저렴한 중국제를 인터넷으로 구매하자! 인데 모든 결론은 가성비! 생뚱맞지만 다 필요없고 무조건 가성비의 승리입니다 ㅎ
3000엔에 판매하던 제품을 1400엔에 라쿠텐에서 구매했어요 배송비가 600엔 들어 총 2000엔에 구매.

참, 양산도 너무 오래되면 자외선 차단률이 떨어져서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고 해요 그래도 저는 이 양산을 살이 부러질 때까지 소중히 사용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