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꿔바의 쇼핑

난생처음 하와이안 옷 구매기

 ​

저는 최대한 옷을 안 사려는 주의입니다
옷이 많으면 인생이 피곤해지거든요
그래도 옷을 살때는 뭔가 끌려서 충동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강렬한 끌림으로 구매한 옷으로만 옷장을 구성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 저는 난생처음 파인애플 무늬가 들어간 빈티지 하와이언 무드의 옷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여름휴가를 가기 며칠 전부터 파인애플 무늬에 꽂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입는 게 아니라 신랑에게 입혀서 휴가를 떠나고 싶었거든요

시작은 백화점 남성복 코너였습니다
거기서 남색 바탕에 아주 작게 파인애플과 곰이 그려진, 점잖으면서도 위트 있고 소재도 좋은 시원한 셔츠를 보고 꼭 신랑에게 입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눈에 좋아보이는 건 역시 가격이 마음에 안들지요
셔츠 한벌에 2만엔이 넘어가더군요
놓고 오긴 했지만 계속 그 옷이 아쉬워서 대체재라도 파인애플 무늬 옷을 입고 휴가를 가고 싶다고 몇번 신랑에게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옷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파인애플! 한눈에도 파인애플!
파인애플이 그려진 빈티지 무드의 원피스입니다
첫눈에 끌려서 시착해 보았습니다
옷감이 엄청나게 쾌적하고 몸에 차르르하게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라벨을 보니 일제네요

알고보니 Sunsurf 라는 일본의 하와이안 전문 브랜드의 옷으로 구입한 매장은 beams 라는 유명편집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