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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쇼핑

휘슬러 솔라 압력솥 사용기

약 두달 전에 휘슬러 솔라 압력솥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사려던 것은 스타우브 꼬꼬떼였는데 비슷한 무게라면 압력솥 쪽이 더 활용도가 높고 목적에도 맞을 것 같아 압력솥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압력솥으로 결정한 후에도 테팔이나 한국의 풍년, 휘슬러를 놓고 고민하고 휘슬러 중에서도 비타빗이나 비타퀵이니 프리미엄이니 고민하고 용량을 고민하고...아, 고민과 검색의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먼저 구매의 가장 큰 목적은 <맛있는 밥짓기> 였습니다
저희는 현미밥을 지어 먹는데 현미란 것이 사실 건강에는 좋아도 입에는 좀 거칠거든요
그리고 지은 후 전기밥통에 넣고 보관하면 보온으로 해 둔다 해도 밥이 딱딱해지고 식감과 맛이 떨어집니다
밥상에 대해 큰 불만이 없는 신랑은 그냥 먹지만 저는 한 끼를 먹어도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풍년이 가성비 좋다 해서 끌렸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직접 구매가 어려웠고 해외배송으로 받자니 배보다 배꼽이 커질 판입니다 게다가 일본에는 수출하지 않으니 나중에 부품 구매를 할 경우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풍년은 제외했어요
다음으로 테팔입니다 일본 코스트코에서 메이드 인 프랑스 테팔 압력솥을 1만엔 정도의 가격에 팔고 있어서 눈여겨 보긴 했지만 디자인도 별로였고 무엇보다 테팔 압력솥? 으음 글쎄요

그래서 결국 휘슬러입니다 결혼 전 친정에서도 써본 적 없지만 휘슬러 압력솥의 명성은 전설처럼 알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렇지도 않지만 예전에는 휘슬러를 쓴다고 하면 뭔가 부잣집 주방을 연상케 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쌍둥이 칼과 함께 한국 주부들에게 메이드 인 절머니의 상징이자 동경의 대상이 되었죠
어차피 압력솥이란 부품만 바뀌가면 평생 쓰는 주방기구입니다
그리고 밥솥으로 쓴다면 거의 매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저도 휘슬러 프리미엄 솔라를 구매했습니다
한국은 압력솥으로 밥을 많이 지어서 그런지 휘슬러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지만 일본 휘슬러는 컴포트, 프리미엄 정도의 두세개 라인업입니다
솔라 무늬는 프리미엄 중 한정판으로 나온 것 같고 온고잉은 아닌 듯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한정판매에 매우 약하다고 하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용한지 두 달이 넘어가는 현재, 매우 구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밥이 맛있습니다
현미로만 밥을 지어도 맛있습니다 갓 지은 현미밥을 먹고는 신랑이 찹쌀같다고 그러더군요 현미는 미리 물에 불려둬야 하는데 불리지 않고 급하게 밥을 지어도 별로 거칠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세척이 편리합니다 뚜껑 부품 같은 경우도 조립이 간단해서 저 같이 게으른 사람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세번째로 조리 시 불이 강한지 약한지 알려주는 신호등 계기판이 너무나 유용합니다 이게 있어서 밥솥을 한 번도 태워먹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다른 압력솥을 써본 경험은 없어 타 브랜드와 비교는 불가합니다
하지만 타 브랜드와 관계없이 휘슬러는 역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