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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꿔바의 서울 : 연세대 학식 피자와 그라탕 저는 서울에 오면 언니 선녀가 다니고 있는 연세대에 꼭 갑니다 목적은 학식이지요 학식이라고 하면 고작 2-3천원대 백반이나 먹고 다닌 꿔바와 달리 요즘은 학식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더군요 다른 학교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격세지감도 느껴지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학식답게 외부 식당보다 훨씬 싼 가격과 푸짐한 양이라니! 피자와 그라탕을 먹었는데 짜지 않고 치즈가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어요 피자 도우도 너무 두껍지 않고 식당 내 오븐을 이용해 구워내어 웬만한 피자집 피자 느낌인데 심지어 먹다 남으면 포장도 됩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통유리창으로 싱그러운 캠퍼스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으니 분위기도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외부인 이용 가능하고 이태리 요리 외에도 한식, 중식 등 여러 식사..
일본에서 집 구하기 : 갱신vs이사(부제: 진드기vs곰팡이) 제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신랑이 미리 일본에 와 집을 구해놓아서 제가 직접 알아보거나 할 일은 없었습니다 신랑이 부동산에서 소개받은 집 몇 곳에 가서 그 댁에 양해를 얻어 영상을 찍어 제게 보여주고 상의를 했었지요 그렇게 얻은 집에서 2년이 지나고 이제는 제가 부동산에 가서 집을 알아봐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일본 월세 계약 기간은 보통 2년이거든요 저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집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정보도 돈도 부족했습니다 돈을 갑자기 모을 수는 없지만 정보는 모아야 했습니다 어차피 선택지는 2가지입니다 현재 집의 갱신이냐 이사냐 한국에는 일본의 인구가 줄어 지방 소도시는 빈집으로 골치를 썩인다는 기사가 많이 보도되지만, 그리고 그것도 사실이겠지만 지방 소도시도 컨디션이 좋고 교통도 좋..
2018 일본 닛코: 토쇼구에서의 단상 2018년 7월의 여름 일본 토치기현의 닛코 방문기입니다닛코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능인 가 있는 곳으로, 는 , 등과 함께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 묶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는 천하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권세를 보여주듯 금박으로 뒤덮인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가 보통 일본 신사, 라고 하면 떠올리는 절제된 느낌, 정적인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의 유명한 원숭이 세 마리(나쁜 것은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는 고양이 등의 조각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그것들이 왜 그리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고 정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 정문을 떠받치는 여러 기둥 가운에 하나를 일부러 거꾸..
2018년 에어 서울 탑승기:나리타-인천 2018년 처음으로 을 이용한 후기입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에어서울은 2016년 신규취항한 저비용 항공사로 아시아나가 출자한 회사더군요. 신생 회사라 그런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좀 저렴한 항공권을 푸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나리타-인천행 왕복 티켓을 182,400 원이라는 꽤 저렴한 가격으로 구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골든 위크가 가까운 시기라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에어서울은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타 서비스는 빠지지요. 일단 다른 곳은 모르지만 나리타에서는 자동발권 서비스가 없어 줄을 길게 서야만 했습니다. 또 중요한 수하물 부분도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산 티켓은 왕복 티켓 중 1회만 수하물 무료 서비스였고 나머지 1회는 50달러를 주고 수하물 추가를 해야 했습니다. 물..
일본 가족체제 비자 신청 도전기:서울 일본국대사관에서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일본국대사관 영사부에서 가족체제 비자를 신청한 내용입니다. 참고로 는 일본 체제 자격이 있는 외국인의 배우자에 주는 비자이고 일본인의 배우자에게는 가 나옵니다 가족 체제 비자는 일본의 입국관리소와 주한일본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모두 진행하는데 일본의 경우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달 가량이 걸려 빠른 진행을 위해 대사관 쪽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일본쪽에서 떼어야 하는 서류가 있으니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일단 비자 관련업무는 대사관 영사부에서 진행합니다. 대사관과 영사부는 옆건물이긴 하나 건물이 따로 있으니 확인하세요. 업무시간은 09:30-12:15, 13:30-18:00입니다. 미국 대사관은 오픈 전에 줄이 길게 서 있던데 일본은 90일 무비자가 가능해서인지 꽤나 한..
2018 꿔바의 웨딩 : 예물&예단 ​저희는 신혼부터 외국 거주라 집 문제가 없어서 예물 예단 최대한 간소화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한분당 옷값 100만원씩 드리고 형제들 50만원 옷값 줬고요 제가 신랑따라 외국 나가 사는 관계로 저희 엄마만 종로에서 금팔찌 10돈, 명품 캐시미어 머플러 해드리고 아빠 명품 타이 하나 더 선물했어요 혼주반지로 많이 하는 진주반지는 할 경우도 없고 감가상각 떨어져서 금팔찌로 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은 이바지 생략하고 잘 드신다는 청심환 등 약 40만원어치 사고 추위 타셔서 밍크잠옷, 좋아하신다는 쥐포 샀네요 반상기, 은수저, 애교예단 , 압화편지 모두 안했습니다. 그런 자잘한 것들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고 예비 며느리가 시댁 쪽에 그렇게까지 애교를 부려서 예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
2018 꿔바의 웨딩-제주 신혼여행 ​​​ 저희 신혼여행지는 제주도입니다 촌스럽지요? 저는 이제껏 제주도에 가 본 적 없는데다 결혼준비로 너무 지쳐 있어 말 설고 물 설은 외국에 가서 돌아다니느니 따뜻한 제주에서 놀멍놀멍 지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1월 말의 제주도는 얼마나 추웠는지 야자수 밑에서 얼어죽겠더군요 그래도 처음으로 둘이 같이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 묵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하면서 이제 우리는 부부라는 실감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더군요 성산일출봉, 해변 드라이브, 천지연, 쇠소깍, 이중섭 거리, 계속 이름을 잊는 하워드존슨 서귀포 호텔, 식개집, 흑돼지 삼겹살, 성게미역국, 회, 스시, 옥돔, 한라봉과 레드향, 우리가 탔던 흰 아반떼 렌트카, 그 추웠던 바람과 따뜻했던 손, 새벽까지 맥주를 마시고 돌..
일본 플리츠 브랜드 : 스피치오 ​ 얼마전부터 한국에서 플리츠, 속칭 주름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이지요. 가볍고 세탁이 손쉬운데다 우아하게 몸매를 보정해 주는 특유의 멋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름옷은 일본이 유명한데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즈 플리츠가 그 원조로 알고 있습니다. 단 한 장의 천으로 옷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사실 저렴하다고 인식되는 화학섬유 소재로 이렇게나 우아하면서 편리한 옷을 생각해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바오바오백도 큰 인기를 끌었고요. 꿔바의 엄마도 주름옷을 좋아하는데 가난한 꿔바는 이세이 미야케를 늘 사드리기는 부담스러워 대신 "스피치오"라는 일본 브랜드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이세이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