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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쇼핑/꿔바의 웨딩

2018 꿔바의 웨딩 : 예물&예단

저희는 신혼부터 외국 거주라 집 문제가 없어서 예물 예단 최대한 간소화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한분당 옷값 100만원씩 드리고 형제들 50만원 옷값 줬고요
제가 신랑따라 외국 나가 사는 관계로 저희 엄마만 종로에서 금팔찌 10돈, 명품 캐시미어 머플러 해드리고 아빠 명품 타이 하나 더 선물했어요
혼주반지로 많이 하는 진주반지는 할 경우도 없고 감가상각 떨어져서 금팔찌로 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은 이바지 생략하고 잘 드신다는 청심환 등 약 40만원어치 사고 추위 타셔서 밍크잠옷, 좋아하신다는 쥐포 샀네요
반상기, 은수저, 애교예단 , 압화편지 모두 안했습니다. 그런 자잘한 것들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고 예비 며느리가 시댁 쪽에 그렇게까지 애교를 부려서 예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중요한 건 결혼 후 맺어가는 관계가 아닐까요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 애쓰고 무리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랑은 아울렛 가서 페라가모 코트, 휴고보스 수트, 구두 전부 220만원에 구매했어요
맞춤도 생각해봤지만 저희는 외국에서 오느라 맞출 시간도 없었고 어설픈 맞춤보다 기성복 유명 브랜드가 차라리 나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또 저렴한 맞춤은 거기서 하는 게 아니라 하청을 준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속편히 기성복 선택했습니다

전 한섬 브랜드 코트, 원피스, 구두 다 합쳐 80만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유행 타지 않는 색과 디자인으로 선택하면 아울렛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예물은 티파니 밀그레인 커플링입니다
그외 다이아, 시계, 기타 보석세트 등은 모조리 생략했고 일본산 진주 비드 목걸이만 시댁에서 물려받았어요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하려 했습니다
잘 쓰지 않는 패물이나 직업상 평소 입지도 않는 정장에 큰 돈 들이느니 현금을 쥐고 있는 게 저는 여러모로 좋더군요

물론 저희는 집 문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특수상황이긴 했지만 남들 하는 말에 휩쓸리기 쉬운 예물 예단 과정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선택> 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