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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쇼핑/꿔바의 웨딩

2018 꿔바의 웨딩-엄마의 혼주 한복


결혼 준비 관련 카페에는 한복 관련 고민이 자주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결혼 후 평상시 입을 일이 적다보니 맞추기도 아까운데다 대여비도 맞춤비 못지 않다 보니 대여, 맞춤, 맞춤대여, 생략 중 여러 선택지를 놓고 예비 신랑신부는 고민하지요
맞춤이나 대여를 하기로 하면 화섬이니 본견이니 홍두깨 원단이니 레이스 한복이니 또 선택지가 많아 한복 한벌 하고 나면 요새 한복 트렌드를 꿰뚫게 되기도 합니다

꿔바와 신랑인 일본곰은 많은 선택지 중 생략을 선택했어요
꿔바는 원피스를, 일본곰은 정장을 입고 식후 인사를 하기로 하고 대신 부모님껜 좋은 한복을 맞춰드리자고 결정했어요
하지만 외국 거주자인 일본곰의 어머니는 가진한복을 입겠다 하셔서 꿔바의 엄마만 한복을 지어 입게 되었어요

자, 결정을 했다면 다음에는 업체를 골라야지요
서울에 살던 꿔바는 강남과 종로, 두 곳을 고민하다 보다 저렴한 종로를 선택하고 엄마의 한복을 구하기 위한 긴긴 투어를 시작합니다
평이 좋은 업체를 대여섯 곳 추려 하루에 돌도록 코스를 짜고 상담예약전화를 합니다
전화로도 대강의 가격대는 알려주니까 걱정말고 물어보세요
본견 얼마 정도, 화섬 얼마 정도로 미리 물어봐서 예산을 생각하세요
소비자가 전화로 상품 관련 기본 정보를 묻는 것은 당연한데도 많은 웨딩 업체가 무조건 방문 상담만 가능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되려 소비자에게 갑질을 해대더군요
주눅들지 말고 그런 곳에선 사지 않으면 된다는 게 꿔바의 생각입니다

전 본견으로 문의해 40-50 정도라고 안내받았습니다 가격이 비슷비슷하다면 배색 잘하고 선이 예쁜 옷을 짓는 곳을 찾아야겠죠 무엇보다 엄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모두 인터넷 상에서 이름난 업체들이었지만 배색 제안 등 느낌이 모두 달랐습니다
취급하는 옷감의 색상도 하늘 아래 같은 색깔 없다고 다 다르더군요
배색은 한복의 핵심이므로 직접 가셔서 여러 옷감을 대어 보세요 그렇다고 너무 많이 돌아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날을 잡아 대여섯 곳이면 됩니다 종로같은 경우 한 상가에 밀집되어 있어 돌기도 편해요 너무 많이 가도 지치고 어디서 뭘 보았는지 잊게 되지요 돌다보면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나더군요

사진은 그 결과 곱게 지어 입은 엄마의 혼주 한복입니다
본견 중 그 업체서 가장 좋다는 원단으로 지었습니다 자수는 빼고 배색만으로 깔끔하고 단아한 느낌을 살렸지요
엄마 한복을 지은 날, 엄마가 고와서 참 자랑스러웠던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