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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의 일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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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마스크가 필요한가? 이 얼마만에 보는 일본제 마스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우연히 들른 드럭스토어에서 일본제 유니참 마스크를 샀습니다 일제 마스크, 그것도 박스 마스크는 너무 오랜만이라 가격이 비싼지 싼지도 생각하지 않고 구매했네요 일본도 요새 마스크가 많이 풀리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중국제 마스크이고 무엇보다 곧 마스크 전매 제한이 풀릴 것이란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불안해진 모양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불안- 코로나 시대는 각자도생 시대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마스크 따위 사지 않았지만 이제 어느 정도의 비축량이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는 대체 어느 정도인 걸까요? 어느 정도를 비축해야 “안심”할 수 있을까요? 마스크 2박스, 낱개로는 총 60개를 사놓고도 더 사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합니다 정부도 ..
110엔 스시 :우오베이 일요일에는 가끔 외식을 합니다 주된 외식처는 100엔 스시집 편의상 100엔이라고 하지만 소비세 10%가 붙어서 정확한 가격은 110엔이죠 어쨌든 일본은 스시의 나라답게 동네 마트에서도 스시를 팔고 100엔 스시집도 곳곳에 많이 있어서 외식은 거의 스시가 되어버립니다 저렴한 스시가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에 심지어 맥도날드에 갈까 하다가도 에이, 비슷한 돈이면 스시를 먹지, 하게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 일본에서 그 흔한 모스 버거 한번 먹어보지 못했습니다(근데 모스버거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일본 여중생이 한 말이니 정확할 겁니다 이런 건 애들이 하는 말이 맞거든요) 어쨌든 그래서 오늘도 외식은 스시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요즘 가는 곳은 “우오베이”라는 체인점인데 회전스시가 아니라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
일본 신용카드 발급기(feat. 마이멜로디) 일본은 아직까지도 현금 사용률이 압도적이지만 현지 신용카드가 하나 있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정주부에 아르바이트만 하는 제게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카드사가 카드 발급을 해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가족 카드 신랑이 신청한 카드에 가족으로 얹혀 가기로 했습니다 신랑이 저를 위해 신청해 준 건 제가 좋아하는 마이멜로디 캐릭터가 들어간 카드입니다 이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마이멜로디의 귀여움이 99.9% 이고 부수적으로는 연회비가 무료라는 것이죠 ㅎㅎ 어쨌든 저처럼 카드발급이 어려우나 좀 손쉽게 일본 신용카드 발급 심사를 통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별 것 아닌 팁을 드리자면, 1) 이온, 라쿠텐 등 유통업을 낀 회사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가 좀 더 발급이 잘되고 연..
매실 익어가는 계절 일본의 6월은 장마와 수국, 매실의 계절입니다 특히 일본인들의 매실 사랑은 유난해서 6월이 되면 매실과 설탕, 과실주용 술, 저장용기까지 동네 마트의 특별 판매 매대에 진열됩니다 저도 올해 처음으로 매실청과 매실주를 담갔습니다 매실청 3kg 매실주 3kg 로 매실청은 이미 매실을 거두고 청으로 요리에 쓰고 있고 매실주는 부엌 한쪽에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다 익진 않았지만 슬쩍 맛보니 향이 아주 그만이더군요 매실을 담글 때 다른 것은 한국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일본에서는 얼음 설탕(빙설탕)을 사용한다는 점. 물론 일반 가루 설탕도 있지만 이 빙설탕이 가라앉지 않고 깨끗하게 녹는 장점이 있어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물론 녹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과 가루 설탕의..
아베의 마스크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일, 소문으로만 듣던 그것이 왔습니다. 아베의 마스크 한창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있을 때 아베 총리가 코로나 대책 중 하나로 각 가정당 2매씩 헝겊 마스크를 배포하겠다고 해서 웃음거리가 됐지요 그것도 모자라 성인용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작은 사이즈에 엉성한 만듦새, 곰팡이가 쓸어 있는 불량품이 배포되어 다시 수거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아 아베의 부실한 코로나 대책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습니다 받아 보니 과연 엉성하더군요 필터니 뭐니 그런 것은 당연히 없고 평범한 가제 천을 몇 겹으로 해서 양쪽에 고무줄을 넣고 박음질 한 것인데 글쎄요.. 저도 예전에 작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세금이라는 게 이곳저곳에서 그야말로 줄줄 새고 있다는 걸 참 많이 느꼈지만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하고 ..
일본에서 일할 자격 얻기 : 자격외 활동 허가 오늘은 제가 가진 일본에서 일할 자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저는 현재 가족 체재 비자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 체재하는 외국인의 가족에게 내어주는 비자로 취업비자가 아니기에 취업은 불가합니다 제가 가진 재류카드(일본정부가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레지던스 카드입니다)에는 분명 취로불가, 라고 쓰여 있지요 하지만 취업비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입니다 는 비자의 종류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입니다. 제가 가진 자격, 그러니까 가족 체재 비자로는 원칙적으로 취업이 불가하지만 그 자격 외의 활동을 일정 부분 허가해 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업종이나 근무시간 등에 제한이 없는 취업비자와는 다릅니다. 자격외 활동 허가를 받으면 주 28시간 안에서만 근무해야 ..
일본의 중고나라: 메루카리 꿔바도 한국에 있을 때는 중고나라를 꽤 이용했습니다 사실 일본으로 오기 전 짐을 정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했지요 내겐 필요없는 물건이 소액이지만 현금이 되어 돌아오는 기쁨에 더해 아직 쓸만한 물건을 버릴 때의 죄책감도 느낄 필요가 없어서 많은 짐을 중고나라에서 처분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계속되는 네고 요구라든지 클레임 등의 피곤한 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또 대부분이 소액으로 처리하는 옷가지나 잡화 등이다 보니 이걸 사진찍어서 상세히 설명을 써 올리는 등의 노동의 비용이 이걸 팔아서 얻는 금액보다 비싸지 않나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습니다 일본에는 , 등의 큰 중고샵이 꽤나 많고 또 많은 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중고품 매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거기서는 절대 중고가로도 제값 비슷하게 받으려고도 생각..
일본에서 집 구하기 : 갱신vs이사(부제: 진드기vs곰팡이) 제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신랑이 미리 일본에 와 집을 구해놓아서 제가 직접 알아보거나 할 일은 없었습니다 신랑이 부동산에서 소개받은 집 몇 곳에 가서 그 댁에 양해를 얻어 영상을 찍어 제게 보여주고 상의를 했었지요 그렇게 얻은 집에서 2년이 지나고 이제는 제가 부동산에 가서 집을 알아봐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일본 월세 계약 기간은 보통 2년이거든요 저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집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정보도 돈도 부족했습니다 돈을 갑자기 모을 수는 없지만 정보는 모아야 했습니다 어차피 선택지는 2가지입니다 현재 집의 갱신이냐 이사냐 한국에는 일본의 인구가 줄어 지방 소도시는 빈집으로 골치를 썩인다는 기사가 많이 보도되지만, 그리고 그것도 사실이겠지만 지방 소도시도 컨디션이 좋고 교통도 좋..